베르사유 궁전, 베이징의 자금성과 같은 장소이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가보진 못했지만
중국의 자금성은 웅장하고 넓고, 또 광활하기만 할 뿐 그렇게 큰 감동을 받진 못했다.
음.... 너무 커서 1/10이나 보았을까? 사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너무 더워서 흘겨보고 나와서 그럴 수도.....
이와 같이 작가도 베르사유 궁전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집이겠지만 아름답다거나 감동적이진 않았다고,
그렇다고 해도 나는 파리에 간다면 베르사유 궁전을 꼭 가볼 것이다.
1년 전 보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소설과 영화 모두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오만과 편견'등등
베르사유 궁전에 가서 영화 속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거닐어 보고 싶다.
베르사유 궁전에 간다면 알아둬야 할 것들
√ '베르사유 원데이 패스'를 미리 구매하기
√ 오후 4시가 지나서 들어가면 덜 붐빈다.
√ 일방통행로를 통해 모든 것을 강제적?으로 관람한다.
이 책에서는 베르사유 궁전이 건축되는 배경과 그와 관련된 역사, 사족에 대해 말해주는 내용이 특히 좋았다.
√ 50년 동안 이 궁전이 지어졌다는 점
√ 건물 벽에 박은 못의 머리까지 장식할 정도로 사치를 부려 지어졌다는 것
√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에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는 점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베르사유 궁전에 간다면 이와 같은 내용이 떠오르겠지
또, 베르사유 궁전 2층 모퉁이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오후 4시에 입장하여 붐비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우아하게 저녁식사를 해보고 싶다.
베르사유 궁전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루이 16세,
루이 16세는 우유부단하며 정치와 행정에 무능한 왕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소박하고 온화한 성격이라고 한다.
“국민이여, 나는 죄 없이 죽는다!”
숨이 막히는 듯한 순간, 군악대가 우레처럼 북을 두들겨 그의 이어지는 목소리를 삼켜버렸다.
그러자 왕은 주위 사람들을 향해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나의 죄상을 조작한 사람들을 용서한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무고한 피가 뿌려지지 않도록, 신이여, 돌봐주소서.”
그리고 루이 16세는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몇 분 후, 집행관이 그의 잘린 목을 쳐들어 군중에게 보였다.
“만세!” 소리가 일부 나왔지만,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거나, 괴로운 듯한 신음을 흘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루이 16세 [Louis XVI] - 프랑스혁명으로 왕위와 목숨을 잃은 부르봉 왕조의 왕 (인물 세계사, 함규진)
과거엔 정말 잔인했던 것 같다.
아이들도 분명히 보았을 텐데 한 나라의 왕이었던 사람의 목이 잘려나가고 그 목을 쳐들어 군중에게 보이다니...
작가 또한 루이 16세가 좋지 않은 시기와 좋지 않은 상황에 있어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사실 현재도 그런 듯하다. 한나라의 총수라면 무능함 또한 질책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인간성은 갖추어져 있지 않아도 나라만 잘 이끌어가면 국민으로선 무엇이 대수겠는가.
프랑스 하면 에펠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원근감을 이용해 에펠탑을 발로 차는 사진을 많이 보았다.
프랑스에서 포토 스팟으로 가장 핫한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구조물
√ 20년이 지나면 철거할 계획이었다는 에펠탑
√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도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다는 것
√ 에펠탑과 관련되어 숱하게 일어난 황당한 사건들
에펠탑은 낮이든 밤이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봐야 멋이 있다고 한다.
돗자리를 앉아 공원에서 에펠탑을 바라보며 파리의 오후를 느껴본다면...
파리에 사흘간 있었던 작가는 이틀 동안 오르세 미술관과 로댕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철도 회사가 지은 역사 호텔 건물을 개조해 만들어졌다는 오르세 미술관
작가의 말로는 영화 세트장 같다는데 루브르 박물관보다 이곳이 더 멋스럽고 가보고 싶어졌다.
√ 프래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갖추고 있으며
√ 한 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곳
사실 여행자입장에서 어떤 공간을 스킵하고 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항공편, 숙박비, 다시 또 못 온다는 생각에 방문한 곳은 다 봐야 직성이 풀리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여유롭게 한 시간이면 다 볼 수 있다는 오르세 미술관이 마음에 들었다.
로댕미술관은 박물관 같은 느낌이며 로댕이 마지막에 살았던 집을 1919년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로댕미술관이 아닌 '로댕의 집'이라고 표현했구나
사실 미적감각이 전혀 없는 나는 미술작품을 보아도 크게 감명을 받거나 인상 깊게 남은 작품이 없다.
제대로 된 미술관을 가보지 못한 것도 있겠지.
미술학원에서 사과만 그리다 한 달을 겨우 다니고 그만둔 기억이 있다.
어떤 학원을 다니던 그만두지 못하게 말렸던 엄마도 흔쾌히 승낙했을 정도니 내 그림실력이 어떤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유럽여행을 간다면 꼭 들러보고싶다.
혹시 모르지. 파리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미술관이 될지도.
헤어질 결심 각본 (0) | 2022.09.27 |
---|---|
유럽도시기행 - 파리1 (1) | 2022.09.25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0) | 2022.09.22 |
불편한 편의점 (0) | 2022.09.20 |
파친코 (2) | 2022.09.20 |
댓글 영역